본문 바로가기

언론

美 9월 CPI 8.2%·근원 CPI 6.6% 뛰어... 모두 예상치 웃돌아

728x90
반응형

에너지·식품 제외 근원 CPI ‘40년 만에 최고’
연준, 내달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유력
11월 중간선거 앞둔 ‘경제 성적표’...바이든에 악재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올랐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마켓워치 예상치였던 8.1%를 근소하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석 달 연속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8%선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 8.5%, 8월 8.3%에 이어 이달 8.2%로 서서히 낮아졌다.

이전달에 비해서는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 전문가들은 0.3%가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이 또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셈이다. 이로써 다음달 1~2일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3~3.25%에서 3.75~4.0%로 올라간다.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근원(core)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오르면서 예상치였던 6.5%를 상회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근원 CPI는 일시적인 외부 충격 요인에 의해 값이 심하게 오르내리는 품목을 빼고 집계한 지수다.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물가 추세를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미국 근원 CPI는 7월 5.9%에서 8월 6.3%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근원 CPI는 0.6% 오르면서 0.4%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달 발표된 8월 근원 CPI와 같은 상승률이다.

이번 CPI 결과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CPI는 또 올해 미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11월8일 중간선거 이전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물가 지표여서 중간선거에 제출하는 바이든 정부의 마지막 ‘경제 성적표’로, 유권자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는 물가를 제대로 잡지 못해 야당의 ‘경제 심판론’ 공격을 받아왔다.

9월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장 개장전 장외 시장에서 최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재차 확인된 만큼 연준이 계속해서 고강도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앞서 JP모간은 9월 CPI 연간 상승률이 8.3%를 넘으면 뉴욕증시 S&P500 지수가 최대 5%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PI는 미국 고용통계국에서 매월 발표하는 지수로써, 미국 전체 및 세부 지역 별로 소비재 및 서비스 시장에 대해 도시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의 시간 경과에 따른 평균 변화를 측정 한 것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할 경우 가계의 실질임금은 감소한다는 의미여서, 인플레이션 변동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수로 쓰인다.

728x90
반응형